2014년 6월 6일 금요일

중국산 가리비.

누구라도 보게 된다면 주의하실 점.

먼저 사진이 극혐 주의 입니다.

혐오스럽고 징그러운거 싫어하는 경우 백스페이스 눌러주세요...

난 이날 가리비 사건 이후로 유일하게 잘 먹는 조개류인 가리비도 못먹을 것 같고

이날 잠을 설쳐댔다.. 저놈의 가리비의 혐오스러운 장면이 눈에 떠올라서...

자다가 대패로 걍 확 쓸어버리고 싶은 생각에 이를 갈며 잤다...



현충일 때문에 금토일 쉬게 되어서 대전에서 올라오셨다.

점심엔 고기 먹었는데 저녁에도 고기 먹기 뭐하다고

집사람이 언니한테 고기 말고 다른거 뭐 먹고 싶냐니까 언니가 조개를 먹고 싶다고 하여


카페에 제휴한다는 아산만에 있는 ㅇㅇ수산을 방문해서 조개랑

내가 좋아하는 가리비를 사왔다고 한다.

집에와서 인사 드리고 씻고 나오니...

조개에 묻은게 많은데 한번 씻어야 하지 않을까? 하면서 칫솔로 박박 문질러 씻었다는데...

이건 뭐가 이상하다.

내가 알고 있는 가리비는 아니다.


자 문제의 가리비 출동하였다.

일단 껍질이 혐오스럽다. 뭐가 막 꾸물꾸물 기어간 자국도 있고 파먹혔다.

그리고 가운데 쯤에 주황색 뭔가 올록 볼록하게 튀어나와 보이는 것들.

바로 기생충 되시겠다.

씻었는데도 계속 뭔가 껍질에서 꾸물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자세히 보니..


검색질로 기생충, 회충 같은 것임을 알게 되었고,

자게 질문에 대한 답이 올라왔다.

- 잘 익혀 먹으면 먹어도 됨. 어차피 회충따위 익으면 단백질(?)공급원.

- 싱싱하지 못한 중국산에서 주로 보이는 현상으로 보통은 안쪽은 깨끗하여 먹는다고함.

- 좀 심한 것들은 껍질 안쪽까지 파먹었으나 회충따위 익히면 괜찮음.

회충이나 기생충 같은 것이라고는 하나 익힌다고 그게 단백질이라고 하기엔...

그리고 바이러스가 있을 경우 고온에서 대부분 보통은 사망하나

고온에서는 아무리 끓여도 안죽지만 영하로 떨어지면 죽는 바이러스도 있다고 하니...

저것들을 익힌다고하여 바이러스에서 안전하다는 보장도 없고...


난 못먹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너무 혐오스러워서 가따 버리라고 하자

집사람이 ㅂ수산에 전화하여 문의.


통화내용은... 대략....

먹는데 전혀 지장없고, 익혀 드시면 전혀 문제될 것 없으니 그냥 드셔도 됩니다.

요점은 나에게는 그냥 처먹어 정도로 받아들여졌다.


집사람이 그런말을 하자 언니가 그럼 익혀볼까 하시며 쪄보자고 한다.

먹을수 있을 것 같다고...




이건 좀 심하게 파먹힌 것같아 보인다..


이걸 먹어도 상관없다고 하더라...

술취해서 모르고 먹으면 모를까 이딴걸 어찌 먹겠는가?

결국 가스를 소비하여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연성하였다.



먹겠다고 하더니... 껍질을 갈라보았다.

헉!

이건 뭔가? 내가 잘 못봤나? 껍질 안쪽도 파먹었다.

시발. 돈 아까운건 둘째치고 카페에 제휴업체라고 하면서 이딴걸 팔아도 되나?

그리고 먹기에는 상태가 너무 좀 아닌 것 같아서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먹어도 전혀 지장이 없다고?

좋아 우리가 사러갔는데 잘못 걸려서 다 죽어가는 것들 주워왔다치자..

내가 집사람에게  이거 중국산아니냐고 물었다.

중국산이 싱싱하지 않아서 보통 죽을때가 되어가는 것들이 이런 꼬라지라더라

이야기 하니까 망에서 중국 이라는 글자를 본 것 같다고 한다.


좋다. 중국산인것도 좋고 다 좋다 이거야...

근데 사간 입장에서 상태가 시원찮아 보여서 진짜 이거 먹어도 되냐고 물어볼때는

정 찝찝하시면 다른 것으로 교환해 준다던가 아니면 환불해 준다던가

미안하지만 먹지말고 일단 가져와 보라고 하던가 이게 뭐냐고...


11시 방향 뒤에 껍질도 보면 검정색 점들 보이는가?

안쪽까지 파고 들은 기생충들이다...

난 이거 보고 꿈자리 까지 계속 저것들이 꾸물거리는 꿈을 꿔서 자는 내내 짜증이 났다.

앞으로 가리비도 다 먹었구나.... 빨리 기억에서 잊혀지길...




집사람이랑 형님네는 가리비 뒤쪽에 정확히 위의 사진에서 6시 방향에 있는 검은점 같은 것

조개 껍질을 이어주는 것 같은데... 저게 고무같이 탱탱하다며...

고무로 가리비 껍질을 이었는 것 같다고 합성고무 같다며 못먹겠다고 한다.

비위 상하는 포인트가 서로 틀린 것인가?

난 저 극혐 기생충들 때문에 못먹겠는데 못먹겠다는 입장의 차이가 너무나 크구나...



포승에서 아산방향 아산방조제 전에 있는 조개파는 집들이 주욱~ 있는데..

거기에 있는 ㅇㅇ수산.




여담으로...

그날 조개 및 가리비는 전량 쓰레기 봉지로 폐기처분.

돈주고 사서 물로 씻어 가스불 피워 익혀서 연성한 폐기 쓰레기..

처음에 음식물 쓰레기라고 했는데....

어폐류의 껍데기 같은 것들은 음식물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안에 조개살은 음식물 쓰레기 이다.

살만 따로 발라서 버리고 싶을 정도로 나는 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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